김태희 화가 전시평론 경험의 내러티브를 넘어서: 김태희의 《내면의 정원》 학예사 추병곤 김태희 작가의 《내면의 정원》은 단순한 감정적 서사의 기록을 넘어, 매체적 조건과 시지각적 경험을 통해 내면의 풍경을 재구성하려는 미학적 시도다. 네 개의 '정원'은 상처와 회복이라는 내러티브를 담는 그릇인 동시에, 이미지와 감각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 전시는 예술 작품이 어떻게 감정과 사유를 매개하고, 관람객의 인식적 지평을 확장하는지를 묻는 하나의 질문처럼 다가온다. 전시의 초입인 ‘상상의 정원’과 ‘꿈의 정원’은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해체하는 심리적 유희의 공간을 창출한다.
전통 민화의 상징적 형식을 빌려오면서도 현대적 감성을 입힌 작품들은,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닌 원형적 힘을 해방시킨다. 이 공간에서 이미지는 작가 개인의 꿈을 담는 도구를 넘어, 보는 이의 무의식을 활성화시키는 기호로 작용한다.
관람객은 작품 속에서 ...